쉬어 가는 곳/웃어요

숫탉과 진돗개의 대화

야생초요 2024. 8. 16. 06:03

숫탉과 진돗개의 대화

 

 

앞집 수탉은

아침에 꼬꼬댁하고 홰를 치고,

뒷집 진돗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하면

짖어대는게 일과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닭과 개는 조용하기만 했다.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다.

"넌 왜 새벽에 홰를 치지 않니?”

 

닭 가라사대...

"우리집 아저씨가 백수되었는디

새벽 잠을 깨워서 쓰겄냐?"

넌 왜 요즈음 짖지 않고

조용한 기여?

요즘 그 흔한 성대수술이라도

했냐?”라고 하자

 

개가 대답 했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세상천지를 봐도

모두가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봐야 뭐하노 내 입만 아프지.

 

맞어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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