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중년의 가슴에도 비가 내리네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
세상의 꽃은 못 되더라도
사람의 향기만은 나누고 싶었고
시대의 별은 못 되더라도
사람의 도리만은 다하고 싶었다
산다는 건
절반의 외로움인가, 아니
절반의 두려움
세상이 나를 몰라주듯
나 또한 세상을 몰랐었네
나보다 영악하고
나보다 잘난 세상에서
인생, 아,
때로는 바보처럼 살고 싶었다
한 번쯤 천재처럼 살고 싶었다
바보도 천재도 아닌 지금
오늘처럼 비가 오면
천근만근 젖어드는 빗소리에
중년의 가슴에도 세월의 비가 내리네
- 이채 -
'향기 나는 글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안의 보물을 발견하는 법 (0) | 2022.06.29 |
---|---|
그대 있어 행복합니다 (0) | 2022.06.27 |
삶이 즐거워지는 습관 8가지 (0) | 2022.06.22 |
소중한 기억 (0) | 2022.06.21 |
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의 차이점 (0) | 2022.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