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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야생초요 2020. 6. 3. 06:29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그리움이라 하여 다 그리워할 수 없고
사랑한다고 하여도 다 사랑할 수 없는
도무지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하여도
이렇게 어느 것 하나 남김없이
모두 이별하고
하나하나 지나간
날을 곱씹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간은 참 부질없이 지나갑니다
누가 보내는 것도
또 어느 누가 빨리 와야한다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간 시간이라 생각하여도
너무 빠르게만 지나갑니다
붙잡아 두고 싶었던 게
어디 한둘이었습니까 만은
차마 붙잡지도 시원스레 보내지도 못한 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아파할 것을...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다 잊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살다보면...
후회와 아픔을 알면서도
버려야 할 기억들...
보낼 수 밖에 없는 인연들이 있는 거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르는 세월따라
물결치는 바다의 출렁임에
몸을 맡겨야 할 때가 있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
우리들 아픈 가슴들...
마음을 비는 참 속절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바람은 또 왜 이렇게 부는지
씻어갈 것도 날리워 보낼 것도 없는
못난 바위 같은 모습만 남아
비 맞고 바람 맞습니다
살다보면 참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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