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사랑하는 님이여 / 이정규

야생초요 2013. 3. 13. 05:15

    사랑하는 님이여 / 이정규 님이여 마음의 창에 볕이 들거든 나를 찾아 오소서 포근한 사랑으로 그대의 마음속을 채우리다 생의 골짜기를 벗어나 한 순간 만이라도 우수에 젖은 슬픈 빈 자리는 행복의 지우개로 지워 버리고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멍든 가슴 이라면 하늘을 풀어서라도 하얀 눈으로 그대의 마음을 덮어 드리렵니다 나 에게로 오소서 욕망과 인겁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 시간 만큼은 당신과 내가 사랑의 생명을 키워서 즐거운 화음으로 산하를 울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