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스크랩] ♤ 메밀꽃

야생초요 2006. 10. 12. 08:47

 
 
메밀꽃(동시)/이승민
 
 
간혹 먹어 보았던 건빵
누런 봉지 안에
또 다른 작은 비닐봉지
그 안에 하나 둘
아껴가며 먹었던
하얀 별 사탕이
동산 밭 가득 떠올랐다.
 
간혹 먹어 보았던 쌀
엄마 몰래 튀겨와
누나와 둘이서 동산 밭
먹 구슬 나무 그네에 앉아
먹었던 하얀 튀밥이
동산 밭 가득 튀겨졌다.
 
아버지 도리길 질로
타작을 하고
어머니 맷돌로 곱게 갈아
몇 시간 끊이고 식혀
만들어낼 쫀득한
메밀묵과 메밀전의 구수한 맛이
가을 바람 타고 밀려온다.
 
 
 

 

엄마 생각 /김종상 작사/정윤환 작곡/김채린 노래

출처 : 파란 대문...빨간 우체통
글쓴이 : 글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