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슴엔, 가을로 가는 들창 하나 생겨납니다

가슴엔, 가을로 가는 들창 하나 생겨납니다 시 : 고은영 사람의 간사함이란... 며칠 전까지 더워서 헉헉거리더니 몸으로 느끼고 체감하는 정직성마저도 이 계절 앞에서는 참으로 쓸쓸하게 느껴지는 일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슴에 새로운 들창 하나 생겨나는 일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아도 가을은 절로 익고 금빛 줄기 따라 바람 한 올 부서지면 푸성귀처럼 중구난방 솟아나는 그리움에 배가 불러 한없이 부풀어 오르는 사념의 숲 온 갈밭을 휘젓습니다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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