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그러한 네가 너무 좋다 / 이효녕

야생초요 2013. 3. 30. 08:27

    그러한 네가 너무 좋다 / 이효녕 너를 만나면 얼굴을 서로 마주 바라보는 것으로만 좋았고 진실한 마음을 드러낸 새의 울음소리 같은 너의 고운 목소리가 좋았고 안개비에 젖은 눈망울 위로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검은 눈빛이 좋았지 너를 만나면 항상 아름다운 미소를 떠올려 내 마음 편하게 해주어 좋았고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도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항상 마음의 창이 열려 있어 좋았어 너를 만나면 잔잔한 바다 같은 넓은 마음이 좋았고 철 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할 줄 알아 자연의 냄새를 그대로 내게 안겨주어 만날 때마다 새벽공기처럼 상큼해서 좋았어 그러한 네가 언제나 내 가슴에 안기는 게 너무 좋은 것이지